산정만리 25-엘덴추 사원에서/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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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철 작성 2,99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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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엘덴추 사원에서
마음을 비워보면 번뇌도 내 밖인 걸
배알을 널어 말린 백여덟 개 탑신 앞에
삼세를 초월했느뇨 합장하는 길벗아
* 카라코룸에 있는 몽골의 대표적 불교사원인 엘덴추(Erden-Zuu) 사원은 서기 1586년에 세워졌다. 1년 12달을 9개 방위에 따라 배치한, 즉 인간의 백팔번뇌를 상징하는 108개의 탑신이 세워져 있고, 흰 석회로 바른 흙 담이 높게 둘러 처져 있다. 한 면의 길이가 400m인 정방형의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 삼세; 전세, 현세, 내세를 아울러 이름(佛)
* 치허수정(致虛守靜); '치허극(致虛極) 수정독(守靜篤)-'비움을 지극하게 하고, 고요함을 돈독하게 지키라'란 뜻이다. 줄여서 ‘치허수정’ 또는, ‘허정(虛靜, 텅 빈 고요함)’이라고도 쓴다. 만물은 활기차게 생겨났으나, 결국은 이로 돌아가게 되며, 마음을 수양하는 것은 비우는 것, 내려놓는 것에서 출발한다(노자 16장). 비움에 이르면, 고요를 지켜라. 治 자 대신, 지(至)라고도 쓴다. 고요는 침묵을 전제로 한다.(한상철 풀이)
* 진공묘유(眞空妙有); 일체의 현상은 공이므로, '참으로 비움'에 妙가 있다 하겠다. 비우나 비워지지 않은 것, 채우나 채워지지 않는 것, 즉 없는 가운데 있는 것.
* 졸저 『山情萬里』 세계산악시조 제1집 몽골 8제(38면). 2004. 3. 10 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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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tempio di Eldenchu
Quando svuoto la mente, tutte le mie preoccupazioni sono fuori di me.
Davanti al corpo della pagoda ci sono 108 pere stese ad essiccare.
Hai trasceso le tre età? Unire le mani è la strada da percorrere
* 2024. 5. 22 이태리어 번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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